Ⅰ. 총평

2010년 8월 29일에 치러진 PEET_화학추론(유기화학)의 경우 앞서 치러진 예비검사와 같이 명명법에서부터 유기화학 실험까지 골고루 출제되었다.

15개의 문항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유기 반응은 복잡한 반응이 아닌 각 단원의 대표 반응을 기본으로 하여 반응에서 시약의 역할 및 메커니즘을 물음으로서 반응의 정확한 이해를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단순히 반응의 생성물의 암기한 수험생의 경우 문제가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또한 한 문제에 여러 단원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포괄적인 영역에서의 이해를 요구하고 있으며 추론형 문제에 익숙해져 있더라도 보기 한 두 개가 혼란을 주는 형태가 많아 이론을 탄탄히 학습해야만 정확한 답을 고를 수 있었을 것이다.

행동영역에서도 예비검사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암기를 통한 문제 해결력이 아닌 종합적인 이해를 기초로 한 적용능력과 추론 능력을 묻고 있다. 실제로 본시험에서 단순 암기를 통해 해결 가능한 문제는 예비검사보다도 적은 10% 정도이며 탄탄한 이론 지식을 기본으로하는 응용 및 분석∙종합∙평가 능력의 비중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될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PEET는 대학교 2학년 과정까지의 범위를 다루고 향후 유기화학을 학습할 수 있는 기본적 이론 및 기본적인 유기반응을 묻는 문항이 주를 이룰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깊이 있는 유기 화학적 지식을 요하는 MEET/DEET와는 다른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Ⅱ. 시험 분석

2011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화학추론(유기화학)의 경우 예비검사의 출제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게 출제됨에 따라 실제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다소 낮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할로젠화 알킬의 반응을 묻는 문항의 경우 친핵성 치환반응과 제거반응의 반응성과 개념을 제대로 묻는 수준 있는 면모를 보였지만, 이번 본시험의 경우 단순 생성물을 묻는 것으로 난이도는 다소 낮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예비검사에서 보여주었던 반응이 몇 가지 거의 비슷하게 출제됨으로써 예비검사를 중심으로 이론을 정리한 수험생의 경우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다.

앞서 치러진 예비검사와 마찬가지로 단순 암기를 통한 문제해결여부를 평가하기 보다는 유기화학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기초로 적용능력 및 메커니즘 분석을 묻고있다. 특히 3번과 7번의 경우 메커니즘의 전자이동을, 11번의 경우 대표 시약으로 생성물을 예측할 수 없도록 반응의 전반적인 이해를 묻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단순 이해를 통한 문제해결은 10%정도만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아 학생들의 유기화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반응의 전반적인 이해를 평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문항별 분석

Ⅲ. 출제경향

행동영역에서 볼 때 2012학년도 PEET_화학추론(유기화학)의 경우 2011학년도 PEET와 크게 다르지 않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유기화학의 평가 영역에서 골고루 출제가 이루어질 것이고, 유기화학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관련 개념들의 적용 및 문제 상황을 분석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복합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하지만 난이도 면에서는 조금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2011 PEET 유기화학의 경우 약학대학 교육과정에서 유기화학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것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낮게 출제되어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추후 치러질 2012 PEET에서는 앞서 언급한 여러 정황등을 고려할 때, 이론적 깊이가 더해짐으로써 전체적인 난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Ⅳ. 향후 대비책

PEET는 대학교 2학년 과정까지의 범위를 다루고 향후 유기화학을 학습할 수 있는 기본적 이론 및 기본적인 유기 화학적 지식을 묻기 때문에 학문적 깊이를 요하는 MEET/DEET와는 구별되는 학습법이 필요하다.

출제 범위가 MEET/DEET에 비해 한정적이므로 각 단원의 가장 중요한 이론적 지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이것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화합물의 결합과 구조를 알아보는 문제에서도 단순히 화합물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반응을 함께 주어짐으로써 포괄적인 지식을 묻는 형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한 단원의 국지적인 학습보다는 여러 단원에 걸쳐 해당 이론을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유기 반응의 경우 향후 학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유기 반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충분한 복습을 통해 반응을 철저하게 암기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앞으로의 출제 경향성을 미루어 볼 때, 단순히 반응물과 시약, 생성물만을 나열식으로 암기하는 것으로는 정답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단순 암기를 자제하고 기본서와 수업을 통해 반응 메커니즘을 익히는 등 원리적인 접근법을 택하여 꼼꼼히 공부해야한다. 유기 반응은 많은 양을 암기해야하므로 작용기 간 반응의 이동을 포괄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응용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