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PEET 재수생 vs. 초시생 고득점자, 그들은 어떻게 다르게 공부했나

제 3회 PEET고득점을 위해서는 지난 시험의 고득점자가 어떤 흐름으로 1년간 공부를 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 2회 PEET가 재수생과 초시생이 경쟁한 첫 시험있던 만큼 재수생 고득점자와 초시생 PEET득점자가 어떻게 공부를 해왔는지 비교하는 것은 제 3회 PEET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1) 생물추론 고득점 키워드 “단계별 학습”

생물추론 고득점자의 수강패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생물추론 고득점자들이 단계별 학습과정을 충실히 따랐다는 것이다. 재수생의 경우 전년도 입시가 마감된 2월 경에 수강량이 급증 하였으나 초시생의 경우 11월부터 수강량이 증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재수생과 초시생의 수강량이 증가하는 시기는 2월, 5월, 7월로 유사하지만 수강내용에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초시생 생물추론 고득점자 - 초시생 생물추론 고득점자의 수강 단계를 보면, 전년도 12 ~ 2월 사이에 기본완성 과정을 마스터 하고 2월부터 추론과정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5월에는 심화 추론과정을 시작하였고 7월에는 문제풀이를 수강 하거나 또는 심화과정의 복습과 문제풀이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수생 생물추론 고득점자 - 올해 재수했던 생물추론 고득점자의 경우 1회 PEET 저득점으로 원서접수를 하지 않은 수험생은 12월부터 기본과정부터 다시 시작하는 경향이 많았고, 그렇지 않은 수험생은 2월에 수강량이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이후 5월에는 심화추론과 문제풀이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7월에도 이러한 추세가 반복되었고 PEET 모의고사에 응시하는 학생이 급증하였다.

(2) 일반화학 고득점 키워드 “기본에 충실한 학습”

제 2회 PEET 일반화학과목의 고득점 키워드는 기본과정에 충실한 학습이었다. 기초가 부족한 초시생 뿐 아니라 이미 한 번 기본-심화-문제풀이 과정을 거쳤던 재수생도 2월부터 기본과정을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경우가 54%에 달했다. 이렇게 일반화학에서 기본과정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일반화학의 출제 경향에서 도 원인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출제경향을 보면 일반화학은 특정 단원에 치우치지 않고 전 단원에서 문제가 골고루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서 출제 범위 자체가 생물보다 작아보여도 전 범위를 꼼꼼히 봐야 하므로 기본과정 학습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초시생의 경우 1월과 6월에, 재수생의 경우 2월과 4월경에 수강량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재수생과 초시생이 기본과정을 마치고 심화와 문제풀이에 돌입하는 시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롯된 패턴의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회 PEET는 아래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2013학년도 PEET 언어추론이 폐지되고 일반화학의 문항수가 지난 해 보다 증가하여 일반화학의 상대적인 학습시간과 중요도가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둘째로 난이도 높은 문제 유형이 추가되어 난이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심화과정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화학에서의 이러한 학습 패턴 변화는 올해 메가엠디 수강생의 학습 패턴에서도 알 수 있는데 메가엠디에서 3회 PEET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일반화학 준비시기가 지난 해와 대비하여 학습 시작 시기가 한 달 가량 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회 PEET에서 일반화학은 고득점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3) 유기화학 고득점 키워드 “포기는 금물”

유기화학은 15문제로 문항수가 적지만 올해 2회 약대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목이었다. 메가엠디 설문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무려 70%가 유기화학이 매우 어렵다고 응답하였으며 15문항 중 6개를 맞추면 평균 이상의 표준점수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유기화학의 변별력은 매우 높았다. 올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던 유기는 3회 PEET에서는 난이도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유기라는 과목이 약학을 전공하는데에 매우 중요한 과목이니 만큼 난이도 조정이 그렇게 크진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어려웠던 유기화학 과목에서 백분위 점수 기준 97점으로 고득점을 맞은 학생의 수강패턴은 아래와 같다. 월별 수강량 증감에는 차이가 있으나, 유기화학 고득점자의 공통점은 PEET가 가까워 올수록 학습 총량이 점차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사실 유기는 15문제로 문항수가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기 쉬운 과목이었다. 4월 이후 심화과정과 문제풀이 과정으로 접어들어 생물과 화학과목에 어려움을 느끼다가 유기를 소홀히하는 학생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2회 입시에서 유기에 충실히 투자한 학생이 유기 고득점과 PEET고득점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재수생의 유기화학 수강 패턴을 보면 생물이나 화학의 시작시기 보다 다소 늦은 3월 경 수강량이 가장 크게 증가하였으나, 1회 입시에서 유기가 저득점이었던 학생들의 경우 1월~2월에도 학습을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재수생이 3월에 가장 많이 수강한 강좌는 심화추론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과 7월에 재수생이 가장 많이 들었던 강좌는 문제풀이 강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시생의 유기화학 수강 패턴을 보면 1월에 기본완성, 4월에 심화 추론, 7월에 문제풀이의 단계별 학습과정을 충실히 따르면서 점차 학습량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초시생이 비록 문제풀이에 투자할 시간이 재수생에 비해 적었지만 기본완성과정을 마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므로 심화추론과 문제풀이 과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습득 할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4) 물리추론 고득점 키워드 “상황별 학습법”

올해 물리추론의 고득점 키워드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단계별 학습법을 응용하여 학습했다는 것이었다. 물리추론은 유기와 마찬가지로 문항수가 많지 않은데다가 비전공자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과목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애초에 물리는 기본과정만 마친다던지,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물리는 하위권의 분포가 두터워서 1문제 더 맞는 것이 큰 변별력을 가지는 데다가 더욱이 PEET 과목별 가중치를 두지 않는 학교에 지원할 때는 물리과목이 투자대비 가장 효율적인 고득점 과목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초시생의 물리학습 패턴은 다른 과목보다 증감이 적다. 이러한 현상은 12월~1월 사이에 기본완성 과정에 돌입한 학생과 생물, 화학 기본과정을 마친 후 2월에 물리 기본완성 과정을 시작한 학생들이 혼재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월에 기본완성을 시작 할 경우 문제풀이에 충분한 시간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초시생으로서 2월에 물리를 시작하고 고득점을 맞는 것은 3회 PEET에서는 어려울 듯하다. 왜냐하면 2013학년도 PEET에서는 물리과목에서 문제풀이과정의 중요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2회 PEET에서는 1회 PEET보다 계산문항이 증가하였는데 풀이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이러한 계산문제가 3회 PEET에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3회 PEET고득점을 위해서는 학습기간 분배를 효율적으로 하여 문제풀이 훈련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재수생의 경우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2월에 수강량이 가장 크게 증가하였다. 재수생이 2월에 수강한 내용을 보면 20%정도가 기본과정, 70%정도가 심화추론 과정부터 물리학습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학습 진도에 맞추어 기본과정 후 문제풀이과정을 듣거나 심화추론을 거쳐서 문제풀이과정을 수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자신의 실력의 장단점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의 학습 상황에 맞추어 자신의 단계에 맞는 과정을 택하는 것이 고득점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