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 재 도전에 성공하기 위한 과목별 학습계획 가이드

1.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 PEET는 무작정 1년 더 한다고 해서 유리한 시험이 아니라는 것!

일단 1년 더 PEET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나는 1년 동안 한 게 있으니까 초시생보다 공부를 덜해도 될 것 같아서’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재수를 만만히 보아서는 절대 안 된다. 오히려 1년간 달려온 경험 때문에 더 빨리, 더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PEET와 같은 추론형 시험은 학습 시간과 성적이 정비례하는 시험이 절대 아니다. PEET와 유형이 비교적 유사한 대입수학능력시험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재수, 삼수를 해서 누구나 성적이 오른다면 누구나 1년을 더 해서 더 좋은 대학에 가려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일부는 재수에 성공하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못한다.

PEET도 그렇다. 실제로 올해 두 번째 시험을 치른 재수생과 처음 PEET를 치른 초시생의 성적을 비교해 초시생에 비해 재수생의 고득점자 비율이 월등히 높다고는 할 수 없다. 문제는 얼마나 오래 책상에 앉아있는지가 아니라, 한정된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올바른 학습 방법으로 공부하는지, 얼마나 기본에 충실하여 공부하는지에 달려있다.

2. 공부 시작 전 반드시 가져야 할 것! 문제의식

올해 PEET는 표준점수의 상승과 응시인원의 증가로 1회보다 보다 고득점자가 많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응시인원 증가가 예상되는 내년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따라서 내년에 약대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득점을 맞아야 한다. 단순히 점수를 올리는 것만이 아니라 지금보다 ‘많이’ 올려야 내년 이맘때 쯤 안심하고 1단계 합격자 결과를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내년 PEET성적을 올해 성적보다 월등히 올려야 한다면, 기본으로 돌아가서 본인의 공부방법부터 바꾸어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어떤 방법으로 공부했는지, 어떤 단계로 공부했는지 되새겨 어떤 방법이 자신에게 맞았는지, 그렇지 않았는지 판단해 보라.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자신이 공부할 때 했던 모든 방법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내년에는 어떻게 그 문제를 고쳐나갈지 고민하라.

3. 그렇다면, 내년에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분명 재수생은 초시생에 비해 출발점이 유리하다. 이것은 더 많이 외웠고, 더 많이 풀었다는 것에서 나오는 강점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학습법이 무엇인지, 맞지 않는 학습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1년간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강점이다. 따라서 지난 1년의 경험을 토대로 어떤 학습법이 내게 맞았는지 또 그렇지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앞으로의 1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 2+4약대 입시로서는 첫 재수생이었던 2회 응시생 중 고득점자의 학습패턴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득점자의 학습방법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라가고자 하는 것은 좋은 태도는 아니다. 공부법은 약과 같다. 본인의 병에 맞지 않는 약을 먹으면 오히려 악화될 수 도 있다. 아래는 올해 2회 입시에서 과목별 고득점에 성공한 재수생들이 말하는 자신의 과목별 고득점 방법이다.

〈생물추론 고득점 후기〉

1회 PEET 생물추론 47.2점 ⇒ 2회 PEET 생물추론 72.5점

저는 작년 1회 시험을 치르고 올해 다시 준비하여 2회 피트 시험을 쳤습니다. 작년에는 메가엠디 피트종합반을 수강하면서 8개월 동안 모든 과정 커리큘럼을 따라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지방에 내려가 집과 독서실을 왔다 갔다 하며 오직 인강으로만 공부하였습니다. 생물 추론은 저에게 발목을 잡는 과목이었습니다. 공부 할 때도 너무나 힘들었고, 생물 자체에 대한 감이 없어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1회 피트 성적에서 생물이 낮게 나왔고, 그래서 2회 준비를 할 때 생물공부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저는 우선 생물 강의를 듣기 전에 거의 모든 선생님의 맛보기 강의와 OT를빠짐없이 들으며 앞으로 어떻게 강의가 진행되며, 선생님의 강의가 나와 잘 맞는지, 컨텐츠는 부실하지 않은지, 기본을 들을 것인지 심화를 들을 것인지 등을 판단하였습니다. 저는 메가 엠디에 계시는 교수님의 강의를 듣지는 않았지만, 3회 준비하시는 수험생 여러분들은 자신에 각자 맞는 교수님을 선택하고 그 후에는 믿고 따라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의를 선택한 후에는 이론 수업을 들으며 3공 바인더에 필기노트를 단원 별로 분류하여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들었던 강의노트와 자료를 다시 단원 별로 분류하여 올해 새로 배우는 필기노트 뒤에 끼워 넣었습니다. 이론 수업을 들으며 필기노트를 작성하고, 이론 수업을 들은 후에는 바로 복습하였습니다. 생물은 제가 약한 과목이었기에 매일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생물을 공부할 때 주의할 사항은 양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라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양이 적다고 하는 것이 절대 적은게 아님을 생물 공부를 하시면 느끼실 것입니다. 저는 재수시절에 3월에 스타트하여 이론 공부가 6월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그리고 7월 달에 문제풀이와 함께 기출문제 분석을 하였고, 모의고사 2번을 본 후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25개가 맞은 99.3이 나왔고, 저의 생물 공부에 대해서 확신을 가졌습니다.

정리해서 보면

1. 많은 양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하나라도 정확히 알 것.

2. 한 단원의 뼈대를 우선 알고, 잔 개념들에 너무 욕심내지 말 것.

3. 성실하게 외울 것.

4. 기출 문제를 보면서 문제 나오는 원리를 이해 할 것.

5. 많은 양의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하나의 문제라도 정확히 풀려고 할 것.

6.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반복해서 외우면서 시험장 들어갈 것

7. 시험장에서 모든 문제를 다 풀려고 하지 말 것. 아는 문제부터 풀 것.

〈화학추론(일반화학) 고득점 후기〉

1회 PEET 화학추론(일반화학) 52.1점 ⇒ 2회 PEET 화학추론(일반화학) 74.8

일반화학은 크게 이론, 문제풀이로 나눌 수 있는데, 2~4월까지는 이론(기본+심화) 공부에 매진했고, 본격적인 문제풀이는 5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일반화학이라는 과목이 타 과목에 비해 이론보다는 문제풀이가 더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늦어도 5월 말 내지 6월 초부터는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론은 계속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가면서 헷갈리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나오면 그때그때 책을 찾아서 다시 기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간혹 이론이 가장 중요하다고 시험 전날까지 기본서를 반복해서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자신이 어디가 약한지를 알 수가 없고, 상대적으로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비효율적입니다.

똑같이 어떤 강사의 수업을 듣고도 점수는 각자가 다 다릅니다. 그 이유는 강의를 듣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문제풀이를 예로 들자면, 강사가 문제를 푸는 과정을 설명할 때 그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강의를 듣는 의미가 없습니다. 자신이 주체적으로 판단하여 강사의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면 흡수하고, 자신의 방법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버리면 됩니다. 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은 자신만의 방법을 완전히 익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실패하여 1회 시험에서는 저조한 점수를 받았지만, 2회 시험에서는 20문제 모두 맞아서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계산문제를 피하면 안 됩니다. 계산문제의 출제 비중이 낮긴 하지만 항상 1~2 문제 씩은 출제되는데, 이 부분에서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올라서 있는 것이 좋습니다. 계산문제에 당황하는 수험생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1회 PEET 화학추론(일반화학) 66.7점 ⇒ 2회 PEET 화학추론(일반화학) 72.2

생물과 같이 화학 또한 거의 모든 선생님의 맛보기 강의와 OT를 빠짐없이 들으며 앞으로 어떻게 강의가 진행되며, 선생님의 강의가 나와 잘 맞는지, 컨텐츠는 부실하지 않은지, 기본을 들을 것인지 심화를 들을 것인지 등을 판단하였습니다. 저는 작년에는 이준호 교수님의 현장 강의를 들었고, 올해는 작년에 배웠던 이론과 필기노트를 혼자서 복습하였습니다. 화학은 이론을 혼자서 많이 생각하면서 어떻게 응용 될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기만 한다면,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 이론 공부를 하였고, 6월부터 7월까지는 손태일 교수님의 5월 문제풀이 반을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손태일 교수님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약한 산과 염기, 화학평형에서 문제 풀이에서 획기적인 방법을 배웠고, 굉장히 자신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손태일 교수님 강의와 함께 교수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기출문제 풀기를 반복하였습니다.

화학 또한 많은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고 하나의 문제라도 의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푸는 것이 제일 효율적인지 어떤 사고를 가지고 풀어야 하는지 고민하였습니다. 8월 달에는 이론과 함께 기출문제와 문제풀이반에서의 문제 중 틀리거나 헷갈리는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 욕심내지 않고 풀었고, 19개인 99.3을 맞게 되었습니다.

1. 이론을 확실히 알 것. 대충 생각하지 말 것.

2. 문제 많이 풀려고 욕심내지 말 것. 하나라도 제대로 풀 것.

3. 기출문제의 원리와 풀이법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 것.

〈화학추론(유기화학) 고득점 후기〉

1회 PEET 화학추론(유기화학) 47.4점 ⇒ 2회 PEET 화학추론(유기화학) 74.4

PEET 2회 시험이 있기 전까지는 유기화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뤘던 것이 반응물, 용매, 생성물 이 3가지였습니다. 역대 MEET 기출이나 PEET 1회에서는 이 3가지만 알고 있어도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PEET 2회에서는 그 반응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풀기 힘든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을 유기화학 공부에서 가장 핵심으로 두어야 합니다. 시험 전날까지 각 반응들의 메커니즘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암기만 하고 있었다면 문제가 조금만 복잡하게 나와도 응용하기가 힘들어 맞히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다면 더 복잡한 문제가 출제되어도 풀 수가 있습니다.

암기 또한 중요합니다. 앞서 말한 반응물, 용매, 생성물은 반드시 머리 속에 넣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의 형태이니, 7월 중순에서 말부터 시작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5월부터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치기 시작하는데, 암기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모의고사에 응시하면 점수가 형편없게 나오지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목표는 PEET 본고사에서 고득점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것 없이 이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정도면 됩니다.

유기화학에서는 합성 부분이 가장 정답률이 저조한 파트입니다. 각 작용기에 관련된 이론들을 총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극복해야 유기화학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그러한 문제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얼마 안 남은 시점이 되었을 때에는 무리 없이 풀 수 있게 된다면 반드시 고득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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